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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4/8:30 오후 조회 : 1395 |
빵굽는 냄새 가득한 대구의 장애인 작업장
제과.제빵 기술 익힌 중증장애인들 구슬땀
대구시 중구 대신동에 있는 장애인 작업장 '행복의 일터'는 요즘 빵굽는 냄새가 가득하다.
대구서문복지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지난 수년간 종이 쇼핑백을 단순 가공해오던 곳이었다.
하지만 보건복지가족부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유형개편 지침에 따라 지난 해 장애인 보호작업장으로 개편되면서 이곳은 제과.제빵 작업이 이뤄지는 장애인 보호작업장으로 거듭났다.
여기서 일해오던 20여명의 장애인 가운데 5명이 제과.제빵 기술훈련을 받아 지난 해 9월부터 제빵 교사 1명, 사회복지사 1명과 함께 과자와 빵을 만들어오고 있는 것.
이들 5명은 모두 1~3급의 지적장애를 앓는 중증장애인이긴 하나 기술을 연마해 제과.제빵 작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고 나머지 장애인들은 쇼핑백을 만드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과자나 빵은 모두 20여종으로 대부분 교회나 어린이집, 학교 등으로부터 받는 단체 주문에 맞춰 제작된다.
올해는 군부대 장병의 생일에 쓰이는 '쌀케이크' 주문을 1만2천건이나 계약해 일손이 더욱 바빠졌다.
덕분에 여기서 일하는 장애인들은 여전히 최저임금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예전보다 3배가량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구슬땀을 흘려가며 일하는 데 더욱 보람도 느끼게 됐다.
입소문도 많이 나 최근에는 다른 장애인 재활시설에서 탐방하러 다녀가는 일도 자주 있다.
행복의 일터 신동혁 원장은 "장애인들도 일할 기회가 주어지고 환경만 갖춰지면 얼마든지 다른 일을 잘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고용창출에도 도움이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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