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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맹정음' 삶의 희망 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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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6/09:43 오전 조회 : 939 |
송암 박두성 선생 애맹정신 잇기 '차별타파' 오늘 '점자의 날 83주기' 독후감·수필 공모전
"세종대왕 못지 않게 송암 선생님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점자의 날(11월 4일)을 맞아 인천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는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주최한 '제83주기 점자기념일 독후감 및 수필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 응모하기 위해 송암 박두성(1888~1963)의 전기를 읽은 시각장애인 박모씨는 "송암 선생님이 살던 시대에는 장애인들이 많은 무시와 천대를 받아야 했단다. 그런 시기에 한글점자 '훈맹정음'을 창제·반포해 시각장애인들의 교육에 힘을 기울이셨다는 것이 참으로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10년 전 사고로 시각을 잃은 30대 중반의 박씨는 송암의 일대기를 읽고는 "한글점자를 사랑하고 시각장애인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야 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
올해 처음 실시되는 공모전은 1926년 11월 4일 훈맹정음을 발표한 송암의 업적을 기리고 한글점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으로 불리는 송암의 애맹(愛盲) 정신을 널리 알려 시각장애인에 대한 차별의 시선을 거두게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주최측은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시각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송암 선생의 이야기를 알리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선생의 애맹 정신은 비장애인과 장애인들이 서로 이해하며 더불어 살아가게 만드는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모는 송암 박두성 전기의 독후감상문과 시각장애인과 함께했던 경험, 장애 극복 수기 등 3부문으로 나눠 13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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